드론 낚시 대회 규칙과 자리 추첨 — 3년 참가자가 정리한 진행 방식
드론 낚시 대회의 진행 방식, 10미터 간격 자리 추첨, 최근 제주 대회 결과와 안전 수칙을 3년 참가 경험으로 정리했습니다.
드론으로 낚시를 한다는 말이 처음에는 농담처럼 들렸는데요, 지금은 전국을 돌며 대회가 열리는 어엿한 레저 종목이 되었습니다. 이 글은 3년 동안 대회장에 나가 본 경험과 언론 보도를 함께 묶어, 드론 낚시 대회의 진행 방식과 규칙, 자리 배정의 중요성까지 한 번에 정리한 안내입니다. 먼저 밝혀 둘 것이 하나 있습니다. 세 번을 참가하는 동안 제 손으로 잡은 고기는 한 마리도 없습니다.
드론 낚시 대회, 어떤 대회일까
제가 들은 바로는 이 대회는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연 2~3회 열리고, 매회 현금을 포함한 각종 부상이 상품으로 준비됩니다. 다만 연간 횟수는 제가 아는 범위의 이야기이고, 대회마다 주최 기관과 일정이 달라 공식 일정은 그때그때 확인하셔야 합니다.
언론에 자주 소개되는 곳은 세계일보가 주최하는 세계드론낚시대회입니다. 2018년에 첫 대회가 열렸고, 2023년 4월에는 충남 태안 만대항에서 제6회가 치러졌습니다. 1회부터 빠짐없이 나온 단골 참가자가 있을 만큼 역사가 쌓인 대회입니다.

위 사진은 제가 참가했던 전국드론낚시대회 in 고흥의 대회장 입구입니다. 배너에는 총상금 900만원, 1위 500만원, 2위 300만원, 3위 100만원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드론 낚시 대회는 어떻게 진행될까: 기본 원리 4단계
원리 자체는 단순합니다. 단계로 나누면 이렇습니다.
- 드론에 낚싯줄과 바늘을 매달아 해변에서 20m 이상 떨어진 바다 위로 날려 보냅니다.
- 목표 지점에서 채비를 떨어뜨립니다. 이때 리모트 드롭퍼를 씁니다.
- 투하가 끝난 드론은 이륙 지점으로 복귀합니다.
- 이후는 일반 낚시와 같습니다. 입질을 기다리다가 고기가 물면 사람이 릴을 감아 회수합니다.
리모트 드롭퍼가 왜 필요하냐고 물으신다면, 드론에 바늘을 그냥 매달아서는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떨어뜨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낙하장치를 별도 리모컨으로 조작해 원하는 곳에서 채비를 놓는 방식이 보도에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기본 규칙 역시 “드론으로 낚싯줄을 20m 이상 날려 바다에 떨어뜨린다”는 것으로 보도됩니다. 채비는 반드시 드론으로 포인트까지 옮겨야 하고, 어종은 따지지 않습니다.
팀 구성은 조종사와 낚시꾼의 분담
대부분의 참가자는 드론 조종 담당과 낚시 담당으로 역할을 나눠 팀을 짭니다. 가족, 동호회, 직장 동료 등 구성은 다양합니다. 한 사람은 드론을 띄워 포인트에 채비를 놓고, 다른 한 사람은 해변에서 낚싯대와 릴을 잡는 식입니다.

사진처럼 참가자들은 해변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자리를 잡고 바다 쪽으로 낚싯대를 세웁니다. 드론은 자리 옆 모래 위에서 이륙하고 투하 뒤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옵니다.
자리 배정이 승패를 가른다: 10미터 간격 추첨
참가자는 약 10미터 간격으로 나뉜 자리를 추첨으로 배정받습니다. 내가 어디에 앉을지는 실력도 장비도 아닌 뽑기로 정해집니다.
여기서 제 체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3년간 나가 본 느낌으로는 자리 배정이 승패의 90%를 좌우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경험에서 나온 체감이고 통계로 확인한 수치는 아닌데요, 같은 시간에 같은 방식으로 채비를 넣어도 어떤 자리는 입질이 이어지고 어떤 자리는 하루 종일 조용했습니다.
그렇다고 실력이 무의미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추첨으로 정해지는 부분이 크다는 점은 처음 나가는 분이 미리 알아 두시면 마음이 훨씬 편합니다.
3년 동안 한 마리도 못 잡은 참가 후기
솔직하게 적자면 3년 연속 조과 없음이었습니다. 장비를 점검하고, 드론을 띄우고, 20m 넘게 떨어진 곳에 채비를 놓는 과정까지는 매번 순조로웠는데요, 입질이 오지 않으면 그저 바다를 보고 앉아 있을 뿐입니다.
그래도 대회장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드론이 줄지어 날아오르는 모습, 옆 자리 팀과 나누는 이야기, 시상식의 박수까지 고기와 상관없이 남는 것이 많았습니다.

위 사진은 대회장에서 찍은 광주리 속 물고기입니다. 누가 잡은 고기인지는 따로 적지 않겠습니다. 다만 대회장에서 이런 작은 고기들이 보였다는 점만 기록해 둡니다.

시상식에서는 수상 팀이 무대에 올라 상금 패널을 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마리도 못 잡은 저에게도 박수 치는 쪽은 자신 있었습니다.
최근 대회 사례: 2026년 제주 사계해변
가장 최근 소식은 2026년 8월 29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해변에서 열린 제9회 세계드론낚시대회입니다. 주최는 세계일보와 제주도입니다.
76개 팀, 약 160명이 참가했고 최고령 참가자는 83세였습니다. 1위는 동광팀이 1,785g짜리 부시리로 차지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어로 보도되었습니다. 2위는 1,606g, 3위는 1,127g이었습니다. 총상금은 1,500만원, 우승 상금은 500만원이었습니다.
판정 방식도 달라졌는데요, 2023년 제6회까지는 낚은 물고기 중량 합계가 가장 무거운 팀이 이겼고 2026년 제9회부터는 최대 중량 한 마리로 승부를 가립니다. 2025년 9월 제주 대회는 정해진 시간에 최대한 많이 잡는 방식으로 소개되었고 1위 동광팀이 31마리를 잡았습니다. 대회와 연도에 따라 판정 기준이 다르니 참가 전에 요강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 대회 | 일시·장소 | 주요 내용 |
|---|---|---|
| 제6회 세계드론낚시대회 | 2023년 4월 15일, 충남 태안 만대항 | 중량 합계 순위 |
| 전국드론낚시대회 in 제주 | 2025년 9월 6일, 제주 사계해변 | 1위 31마리, 총상금 1,000만원 |
| 제9회 세계드론낚시대회 in 제주 | 2026년 8월 29일, 제주 사계해변 | 76개 팀, 1위 1,785g 부시리, 총상금 1,500만원 |
안전과 법규 — 드론을 날리기 전에 알아 둘 것
대회에서는 주최 측이 안전을 관리합니다. 제9회 제주 대회에는 AI 인파밀집 관제 차량, 상공 40m 감시 드론, 비행 드론을 탐지하는 스캔돔이 운영되었습니다.
개인이 해변에서 연습할 때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비행제한공역에서는 비행승인이 필요하고, 승인 없이 날리면 5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고도 150m 이상 비행에도 승인이 필요하며, 야간이나 가시권 밖 비행은 특별비행승인이 있어야 합니다. 출발 전에 해당 해변이 비행제한공역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드론 낚시 대회는 어디에서 열리나요?
전국을 돌며 열립니다. 최근 확인되는 사례는 충남 태안, 전남 고흥, 제주 사계해변 등입니다. 매회 장소가 달라 주최 측 공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투하 거리 기준이 있나요?
기본 규칙은 해변에서 20m 이상 떨어진 바다에 채비를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드론이 고기를 직접 잡아 오나요?
아닙니다. 드론은 채비를 목표 지점에 놓고 이륙 지점으로 돌아옵니다. 입질이 오면 사람이 릴을 감아 회수합니다.
혼자서도 참가할 수 있나요?
대부분 조종 담당과 낚시 담당이 팀을 이룹니다. 개인 참가 가능 여부는 대회마다 달라 요강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자리는 어떻게 정해지나요?
제가 참가한 대회에서는 약 10미터 간격으로 나뉜 자리를 추첨으로 배정받았습니다.
우승은 어떻게 가리나요?
대회마다 다릅니다. 중량 합계, 마릿수, 최대 중량 한 마리 등 방식이 바뀌어 왔습니다.
상금은 얼마나 되나요?
제가 본 고흥 대회는 총상금 900만원이었고, 2026년 제주 대회는 총상금 1,500만원에 우승 500만원이었습니다.
마무리
드론 낚시 대회는 장비와 기술만큼 운이 크게 작용하는 묘한 대회입니다. 그래서 더 한 번 나가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도전하신다면 결과보다 해변의 하루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나가시길 권해 드립니다.
“잡은 고기는 없어도, 바다 위로 채비를 날려 보낸 하루는 남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01일 기준으로 작성했으며, 제도와 고시 내용은 수시로 바뀔 수 있으므로 관련 사이트/기관의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